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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슬픔
지은이 이시다 이라 (권남희 옮김) / 2015-08-05 /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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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_ 이시다 이라 (石田衣良)

이시다 이라는 대학 졸업 후 카피라이터를 거쳐 1997년 작가로 데뷔했다. 현대 도시와 젊은이의 모습을 가장 감각적으로 묘사한다는 평을 듣는 작가 이시다 이라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 경향, 시대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선구안, 카피라이터의 경력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유려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유명하다. 데뷔작이자 시리즈의 첫 작품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 파크》는 제36회 올 요미모노 추리 신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시다 이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의 뒤를 잇는 차세대 작가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바쁜 작가로 손꼽힌다. 출간한 작품마다 드라마와 영화 등의 원작으로 우선 검토될 만큼 세태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반면에 사회 이면의 어두움을 끄집어내는 소재 선정으로 매번 문제작리스트에 작품을 올리는 작가이기도 하다. 장르 소화력도 뛰어나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시리즈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고, 《렌트》처럼 남창(男娼)이라는 다루기 힘든 소재에 도전해 훌륭한 장편을 써내기도 한다. 현재까지도 잡지 창간을 통해 새 작품을 선보이는 등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 《Rent》와 2002년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시리즈의 셋째 권 《뼈의 소리》로 두 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3년 《4teen》으로 제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잠 못 드는 진주》로 제13회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북두: 어느 살인자의 회심(北斗: ある殺人者の回心)》으로 제8회 중앙공론 문예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슬로 굿바이》《엔젤》《아름다운 아이》 《라스트》 《도쿄 돌》 등이 있다.

옮긴이_ 권남희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나 열한 살에 상경했다. 서울에 전학 온 첫날부터 서울말을 구사한 재주꾼이다. 어릴 때부터 탁월했던 언어 감각과 글쓰기 재주를 과하게 살려 이십 대 중반부터 일본문학 번역을 시작했다. 현재 150여 권의 번역서가 있는 21년차 번역가 아줌마. 잡문 쓰기와 번역하기가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이자 직업이다. 최강길치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은둔형외톨이를 지향하는 삶이라 사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 장래희망은 <무한도전>과의 자막 쓰는 사람.
지은 책으로 《길치모녀도쿄여행기》《번역에 살고 죽고》《번역은 내 운명》(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기리노 나쓰오의 《부드러운 볼》, 무레 요코의 《카모메 식당》 외 많은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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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27414544 03830
페이지수 2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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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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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이 쏠리는 순간 포착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작품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현실 속 연애소설 단편집


분위기에 이끌려 키스를 하려는 순간 들리는 말, “왜 이래, 가족끼리 …….” 이윽고 덤덤하게 다시 TV에 집중하는 부부. 어느 피로회복제 광고처럼 어른들의 사랑이란 이토록 무미건조하다. 이성에게 마음이 끌리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대개는 모처럼 찾아온 설렘을 애써 외면하고는 금세 기억 저편으로 던져 버린다.

《1파운드의 슬픔》은 ‘아는 남자’에서 ‘썸 타는 사이’로 바뀌는 순간의 미묘한 온도 차를 낚아채 글로 풀어낸 연애 소설집이다. 저자 이시다 이라는 ‘별 대단할 것이 없어’ 말하기조차 주저하던 일반인들의 연애담을 수집해, 달달한 소설로 탈바꿈한 열 편의 연애 이야기를 독자에게 펼쳐 놓았다. 그는 카피라이터 출신답게 세련된 문체와 날카로운 감수성을 무기로, 경기 침체를 겪으며 마음속에 공허함이 섞인 도시 젊은이들의 아련한 러브스토리를 감각적으로 재현했다.

이 책은 작가가 장르를 넘나들며 가장 왕성하고 종횡무진 활약하던 시기에 쓰인 작품으로, 먼저 국내에 소개되어 독자의 인기를 얻었다가 출판사의 사정으로 절판되었던 것을 재출간하였다. 또한 이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써나갔는지를 소소하게 적은 작가의 말이 덧붙여져 독자한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

모처럼 나에게 찾아왔던 사랑, 나도 모르게 잊어버린 것은 아닌가?
현대인들의 다양한 도시 연애의 모습에서 발견하는 내 이야기 같은 소설


《1파운드의 슬픔》의 각 단편은 일과 연애,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조금은 진솔하면서도 잔잔한 연애를 원하는 세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경력이 쌓여갈수록 포기하는 것이 많아져 정작 자신은 연애를 반쯤 포기한 웨딩 플래너에게 찾아온 사랑 이야기 ‘두 사람의 결혼식’과 열여섯 살 나이 차를 극복해야 하는 부부 이야기 ‘가을 끄트머리의 이 주일’, 더 이상 자신을 여자로 바라봐주지 않는 남편과 매주 자신을 찾아오는 젊은 남자 사이에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 여자의 순간수간의 설렘을 그린 ‘11월의 꽃봉오리’ 등 세 편은 30대 여성의 일상 속에 찾아온 사랑의 설렘을 섬세한 필체로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열 편 중 표제작 ‘1파운드의 슬픔’은 500킬로미터 거리를 떨어져 지내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날은 한 달에 단 한 번. 그날을 위해 각자의 일정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서둘러 마치지만, 두 사람의 사랑과 만남이 깊고 애틋해 할수록 더더욱 안달이 나고 시간은 더 빨리 흐르는 심리를 잘 표현했다. 특히 파격적인 성애 묘사가 도드라져 잔잔한 작품들 가운데 신선함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소설 속 연애의 모양은 각양각색이지만 등장인물들의 고민은 우리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이제는 남자를 공략할 때 자신의 주특기가 무엇인지도 알고 그에 맞게 시작하는 여자 이야기 ‘데이트는 서점에서’와 사랑의 거절로 상처 입고 목소리를 잃어버린 여성이 다시 사람을 통해 목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목소리를 찾아서’는 은근히 드러내는 사랑의 조심스러움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조금씩 눈뜨는 설렘의 의미를 들려준다.

사랑으로 얻은 성찰이 더해져 더욱 성숙해진, 세대를 아우르는 진짜 사랑과
이제는 추억이 돼버린, 새록새록 떠오른 순수했던 시절의 연애담이 펼쳐진다

이시다 이라의 《1파운드의 슬픔》은 세태소설로 치부되기 쉬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주인공과 동세대인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삶의 성찰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이시다 이라가 발로 뛰는 작가이고, 이 작품들 역시 실제 연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소설로 거듭났기에 얻을 수 있는 결과였다. 열 편 중 쉬운 이별을 위해 서로의 소유물에 각자의 이니셜을 표시하는 커플 이야기 ‘두 사람의 이름’과 쾌락을 위한 사랑을 포장지로만 생각하는 남자 ‘슬로 걸’, 결혼이란 즉석 부부 제조용 컨베이어 벨트라고 생각하는 사람 ‘두 사람의 결혼식’ 등의 주인공들은 요즘 사랑의 모습과 꼭 들어맞는다.

또한 이 작품은 작중 인물들이 독자들과 교감하는 데에 더욱 집중한 소설이기도 하다. 저자는 작품마다 ‘등장인물의 희미한 마음의 움직임을 좇고, 생활의 세세한 부분을 다듬고, 계절 의상을 고르’는 과정을 즐기는 사이에 그녀들이 스치듯 말한 속내까지도 여기저기 흩뿌려 놓아 읽는 이의 마음에 미세한 떨림을 안겨준다.

《1파운드의 슬픔》은 연애소설 특유의 로맨스 이야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사랑이 시작되려는 순간’의 설렘과 소중함을 그리고 있다. 연애 공장에서 죽어라 일한 20대를 지나 자신에게 쉼을 좀 주려다 너무 오래 쉬어버린 사람에게는 다시 사랑할 마음을 주고, 이미 사랑하고 있는 커플이라면 어영부영 지나쳐버린 소중한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 짓게 한다. 덧붙여 그동안 작가의 청춘 소설과 장르 요소가 강한 소설을 주로 접한 국내 독자들에게는 작가의 로맨틱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그것은 두 사람의 습관이었다. 서로 몇 번 뼈아픈 이별을 경험한 뒤라, 무엇이든 소유권을 확실히 해 두는 것을 동거 규칙으로 정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동거를 해소할 때, 추한 쟁탈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 너무 정 없이 살아서 힘들겠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아사요는 개의치 않았다.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커플도 반드시 어딘가 한 가지는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어느 정도 세상을 보아 온 아사요는 잘 안다. 자신들의 경우, 그것이 소유권을 적는 습관이다. 현재까지 아사요와 도시키의 생활은 순조롭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흘러가는 동안은 습관을 바꿀 필요가 없다.― 14~15p, <두 사람의 이름>

“ …… 대체로 디렉터가 되어 결혼식을 통솔할 무렵에는 서른 살이 넘죠. 존경하는 선배가 몇 명 있지만, 대부분 독신이고 남자 친구도 없어요. 머리는 점점 바싹 묶게 되고, 화장은 점점 완벽해지고, 바지통과 길이가 미묘하게 다른 검은 정장만 늘어나요. 누군가의 결혼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석 달 전부터 준비를 하지만, 자신의 행복에 사용하는 시간은 전혀 없어요. 일은 점점 잘하지만, 얼굴은 갈수록 여학교의 교장 선생님처럼 표독해져요. 웨딩플래너 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나도 이대로 가면 저렇게 시들어 버리겠지, 생각하면 무서워요.”  ― 58p, <누군가의 결혼식>

집에서 걸어서 칠팔 분인 보육원까지 아들을 데리러 가는 당번 문제로 서로 신경을 곤두세운다. 둘이서만 살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사태다. 물론 아이는 귀여웠다. 외동아들이어서 더욱 그렇지만, 갑자기 가정이라는 것의 존재가 무거워진 것은 역시 에이고가 생긴 후의 일이다.

장난감을 있는 대로 어지르고, 연신 괴성을 지르며 넓지도 않은 거실을 뛰어다니는 다섯 살짜리 아들과, 깨어 있는 시간에는 거의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는 남편. 하루에 겨우 몇 분도 자신을 보지 않는, 옛날에는 애인이었던 사람. ― 79p, <11월의 꽃봉오리>

“잘됐네요. 그럼 2차는 내가 쏠 테니 근처 바로 갈까요.”
히로코는 웃으며 끄덕이고, 화이트보드에 썼다.
—그렇게 나와야죠.
나미키 거리의 가로수에는 일루미네이션이 켜지고, 가스등을 모방한 가로등은 파란 유리를 통해 차가운 빛을 뿌리고 있었다.
히로코와 사쿠라이는 커플로 가득한 보도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다. 해외 브랜드 진열장을 보며 자신의 연봉에 맞먹는 보석이나 손목시계에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사쿠라이가 함께여서 전혀 분하지 않았다. ― 118p, <목소리를 찾아서>

 

작가의 글

두 사람의 이름
누군가의 결혼식
11월의 꽃봉오리
목소리를 찾아서
옛 남자 친구
슬로 걸
1파운드의 슬픔
데이트는 서점에서
가을 끄트머리의 이 주일
스타팅 오버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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